충돌 방지 전문가 비참 씨 인터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간공격 실제 희박 먹이 주는 행동 금물

"곰은 좀처럼 사람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야생성을 가진 곰이 무작정 인간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는 연구 보고는 있지만 실제 발생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에서 곰과 인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전문가로 통하는 비참(66)씨. 과거 대학교에서 곰을 전공하는 교수로 재직하다 4년 전 은퇴해 현재 곰과 인간 충돌 방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곰의 수동적 공격행태 3가지를 알려줬다.

"먼저 인간이 총을 쏘거나 올무 등 기타 도구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느낄 때 곰들은 매우 흥분합니다. 새끼를 데리고 다닐 때도 평소 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공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먹이를 빼앗긴다고 느낄 때입니다."

이런 공격은 곰이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 방어본능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탐방객이나 등산객들 대부분이 방울 소리를 내거나 먹이를 주지 말라는 등 예방 수칙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곰과 마주쳤을 때는 고함을 지르며 도망가 오히려 곰을 자극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비참 씨는 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야생성을 잃게 하는 행동이라며 특별히 자제를 당부했다. "산에서 음식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번 인간의 먹이를 맛본 곰은 야생성을 포기하게 됩니다. 등산객들이 야영할 경우 곰이 음식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2미터 이상 높이 매달아 놓거나, 자물쇠를 잠근 통에 음식물을 보관해야 합니다."

그는 "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곰을 이해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충분한 서식지 확보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