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영화사 '조선키네마' 부산 첫 영화관 '행좌' 표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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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 극장 행좌의 모습. 부산일보DB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였던 '조선키네마㈜'와 부산 최초의 영화관인 '행좌(幸座)'가 위치했던 장소에 이달 중으로 기념물이 설치된다. 이는 '영화도시' 부산이 우리 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조선키네마가 위치했던 지금의 부산 중구 대청동 중구청 청사 부근에 지점 표식을, 극장 행좌가 있었던 중구 광복동 할매회국수 부근에 지점 표식과 표지석을 설치키로 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유명 배우와 감독 등의 핸드프린팅이 설치되는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 길 바닥에는 조선키네마와 행좌의 역사적 의미 등을 담은 가로 90㎝, 세로 60㎝ 크기의 동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동판에는 조선키네마와 행좌에 대한 설명, 한국영화계의 선구자 춘사 나운규가 조선키네마에 입사하기 전에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포부를 담아 친구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 당시 활동 배우, 작품 등에 대한 설명을 새긴다"고 말했다.

조선키네마는 1924년 당시 부산부 본정에 설립돼 나운규를 비롯해 안종화, 이경손, 이월화, 이채전 등 초기 영화인을 배출하고, '해의 비곡'(1924년)과 '운영전'(1925) 등 4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행좌는 1903년 일본인 자본가 하자마 후사타로(迫間房太郞)가 세운 부산 최초의 극장으로 1915년 '행관'으로 증축돼 부산 영화 상영관의 효시가 됐다. 행좌의 설립시기는 아직 정확한 고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국내 최초의 극장으로 알려진 서울의 협률사가 설립된 1902년보다 앞선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진 기자 k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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