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중 학부모 "일방 폐교 반대"
교육감 "관선이사 검토"
속보=고질적인 사학 비리와 운영난 등으로 폐교 방침이 정해진 학교법인 배정학원 소속 배정중학교의 학부모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인 폐교 조치는 시교육청과 사학재단 간의 야합'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배정중 사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배정중 학부모 40여 명은 14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실을 항의 방문하고, 배정학원 사태에 대한 시교육청의 책임 있는 진상 조사와 학원 정상화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청과 학교법인 간의 밀실 행정으로 배정중 폐교 방침이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어떠한 의견수렴 절차조차 없었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뒤늦게 폐교가 진행 중인 것을 알았다"며 "5년 전 사학 비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시교육청이 좀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설동근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으며 관선이사 파견 여부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우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