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천하무적 야구단' 결국…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 경기 모습. KBS 제공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 폐지가 확정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이런 결정이 알려진 후부터 줄곧 시청자들이 프로그램과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프로그램의 폐지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청률 부진 폐지 결정
네티즌 반대운동 펼쳐
·왜 폐지되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시청률 저조. 연예인 야구단이 사회인 최고 야구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천하무적 야구단'의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제작팀은 "지난해에도 고생을 했지만 야구를 겨울철에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프로그램을 끌고 가기에 다소 길고 시청률도 낮았다.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상의 어려움과 시청률 부진이 폐지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천하무적 야구단' 후속으로는 내년 1월 2일부터 군필 연예인들이 MC와 게스트로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명 받았습니다!'(가제)가 선보일 예정이다.
·폐지 반대
'천하무적 야구단'은 연예인들로 구성된 꼴찌 야구단이 사회인 최고 야구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천하무적 야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천무단' 폐지 반대", "폐지, 이건 아니잖아", "공영방송국이 시청자와의 약속을 맘대로 어겨도 되는 겁니까"와 같은 격앙된 어조의 게시글들이 다수를 이루며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한 이하늘과 오지호 등 멤버들도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는 마찬가지. 멤버 김창렬은 폐지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천무' 멤버들과 야구 더 하고 싶었는데, 프로그램으로는 여기까지인가 봐요"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꿈의 구장 건립 어떻게 되나
'천하무적 야구단'의 폐지가 결정되자 그동안 천하무적 야구단이 추진해온 '꿈의 구장' 완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당장 꿈의 구장 건립이 중단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인데, 말뿐인 꿈의 구장이었습니까"라고 따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 온 '꿈의 구장' 건립 프로젝트는 경기도 이천 종합운동장 내 부지를 확보, 공사를 진행해왔다. '천하무적 야구단' 최재형 PD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구장 건립은 마무리해야 한다고 본다"며 "완공 시기는 변동이 많아 확답할 수 없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르면 3개월 안에 꿈의 구장 완공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 김창렬도 자신의 트위터에 "꿈의 구장은 지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방영된 '천하무적 야구단'은 사회인 야구단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야구 저변을 넓히는데 적지않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회인 야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시작한 '꿈의 구장' 건립 프로젝트는 방송을 떠나 사회적인 이슈로 확산되며 일반인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래서 폐지 결정을 내린 KBS의 처사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상당수 시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 "상업성 높은 프로그램만이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드라마 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할 것인가 일 것이다. 야구하는 창렬이를 더 보고 싶다." 정달식 기자 do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