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현안] 50대 17.7% "MB 국정운영 매우 잘했다"
집권 4년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7.3%로 나타나 부정적 평가(46%)를 가까스로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했다 9.0% △대체로 잘했다 38.3% △대체로 잘못했다 32.3% △매우 잘못했다 13.7%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매우 잘했다'는 응답이 이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16.7%)·경북(21%)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산·경남도 각각 11.1%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서울(8%)·경기(5.9%) 등 수도권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광주, 전남에서는 각각 4.8%, 3.6%로 나타나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50대(17.7%)와 60대 이상(18.7%)에서 '매우 잘했다'는 응답비율이 높았으나, △20대(3.3%) △30대(5.1%) △40대(4.2%)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위기국면에 처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으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통한 평화무드 조성'이 2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한·미·일 외교공조 속 대북 강경드라이브'를 주장한 응답도 25.5%나 차지했다.
이밖에 △6자회담 개최를 통한 외교정책(19.1%) △중국의 적극적 대북 중재역할 요구(16.1%) △외교, 대북라인 교체를 통한 대북 정책 기조 변경(4.9%) 등의 해법도 나왔다.
우리 국민들이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대응을 주문하는 요구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새해 경제분야 중점 정책과제로는 △서민생활안정 30.1% △일자리 창출 27.2% △물가안정 23.8% △수출확대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와 종교단체간 갈등에 대해서는 '사회 분열로 갈 수 있는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33.1%를 차지했다.
'일부 갈등이 있으나 사소한 수준'이라는 답변도 30.5%로 나타났고, 정부와 종교간의 갈등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도 21.4%를 차지했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