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탐험가 버드 사망(1957.3.11)

피어리는 37일 만에 북극점에 도달했다. 아문센은 남극점을 주파하는 데 99일이 걸렸다. 하지만 리처드 버드는 두 극지를 하루도 채 안 되는 시간에 통과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서 극점을 탐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행기를 이용한 탐험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1920년대 원시적 비행기로는 거센 눈보라와 혹한을 뚫고 멀리 날아간다는 건 목숨을 건 위험한 일이었다.
버드는 1888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난 군인 탐험가였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항공학교를 나온 그는 1918년부터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해군항공학교에서 배운 조종술이 그의 인생항로를 결정지었다. 1926년 북극 비행에 나선 버드는 그해 5월 포커 3발 비행기를 타고 북극점 왕복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시간은 15시간 23분, 최초의 북극점 비행이었다. 이듬해 뉴욕에서 파리까지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버드는 1929년 다시 남극점 비행에 도전했다. 11월 28일 웨일즈만을 출발한 비행기는 10시간 만에 남극점에 도달했고, 18시간 30분 만에 무사히 회항했다. 역시 최초 기록이었다.
남·북극점 비행에 성공한 버드는 중령에서 소장으로 초특진되는 영예를 누렸다. 그리고 뒤이은 미국 정부의 남극탐험대 지휘관이 되어 남극을 네 번 더 탐험했다. 극점도 한 번씩 더 날았다. 1957년 3월 11일 69세로 숨질 때도 그는 남극에 있었다. 시신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다. 그런데 사후에 버드는 두 가지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첫째는 그가 첫 북극 비행에서 북극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 후일 공개된 그의 비행일지 기록이 공식 보고서 내용과 달랐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그가 극지방에 뚫린 구멍을 통해 지구 속으로 들어갔다 왔다는 설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
△스위스 여성 선거권 허용(1971.3.7)
△일본, 국제연맹 탈퇴 결정(1933.3.8)
△부정방지위원회 설립(1993.3.9)
△지방자치법 국회 통과(1949.3.10)
△영국 철학자 버클리 출생(1685.3.12)
△남산 1호 지하터널 착공(1969.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