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화의 세상만사] 상관(傷官)형 사고(思考)

상관(傷官)은 사주 명리학의 용어다. 글자 그대로 상할 상(傷)과 벼슬 관(官) 즉, 관제(官制)의 기운을 손상한다는 의미다. 기존 질서나 규범을 손상한다는 뜻인데 기왕의 틀과 형식을 허물고 새로 창신(創新)하는 기운으로 해석한다. 이런 기운을 타고나면 사고와 행동 요소가 평준과 크게 달라 삶에 기복이 많은 것으로 풀이한다. 천재, 과학자, 예술가, 스포츠맨, 철학자, 작가, 혁명가, 발명가 등 특이한 사고나 창조적 작업이 많은 직업군에서 주로 발견된다. 열 명 중에 한 명이 이런 기운이 많다.
자연의 운동은 크게 수렴과 발산 운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람의 사고도 수렴형과 발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상관형 사고의 사람은 발산형 사고의 대표격에 해당한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하나로 설정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수렴형 사고는 답의 속성을 맞다, 틀리다로 규정하거나 여러 개의 보기 중에 답을 찾는 식의 사고 패턴을 갖는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발산형 사고는 다양한 답을 상상하고 그려내지만 수렴형 사고는 머뭇거리다가 보기가 없는가를 살피려 한다. 수렴형 사고의 사람은 답이 있는데 답을 위한 연결 고리를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전제 속에 고민한다. 사고의 틀이 구속되어 있다. 이 세상 많은 문제가 어떻게 하나의 답으로 정리될 수 있겠는가.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수렴형 사고가 매우 유리하다. 제도권 교육이 수렴형 사고의 틀 위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회 질서와 조직적인 일에 부합하는 인간형을 기르는데 무게 중심이 더 실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세상은 창조력을 통한 능력이 더 중요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발산형 사고가 절대적이다. 공상에 불과하더라도 끝없는 생각의 연장으로 새로운 것을 자꾸 그려낼 수 있어야 새 아이디어를 통한 일, 제품,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상관의 기질을 통하여 더 진화된 세상으로 이끌 수 있는 인재와 사회 환경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이 낳은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의 출현을 꿈꾸어 본다.
홍익TV(www.hongiktv.com)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