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정상 리비아 전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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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오른쪽) 영국 총리가 15일 카다피 정권 붕괴 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리비아를 방문, 벵가지에서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 승리를 표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카다피 정권 붕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전격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은 리비아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에 지지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포스트 카다피' 시대에 즈음한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또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공습이 성공적이었음을 과시하고 NTC와 우호 관계를 구축해 리비아 자원 쟁탈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도위원회 지지 확인

"자원쟁탈전 선점 노린 듯"

반군, 카다피 고향 진격


두 정상은 이날 트리폴리에서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리비아인이 이끄는 자유·민주 국가로의 이행 과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리비아 사태가 끝날 때까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나토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120억 파운드(21조 원) 상당의 리비아 자산 동결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했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카다피가 여전히 위험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카다피 군의 거점 지역을 장악하는 일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로 진격하면서 집중 포격을 가했다고 알자리라 방송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반군의 공세에 밀려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는 시리아 소재 아라이TV가 방송한 육성 메시지를 통해 나토의 공세로부터 자신의 고향마을 시르테를 지켜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박찬주 기자 ch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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