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배우 정유미
"배우·스태프 10명도 안 되는데 좋은 평가 신기"

"10명도 안 되는 배우와 스태프가 찍었는데 좋은 평가를 많아 받아 너무 신기해요. 고향 부산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 아주 좋아요."
점점 강한 빛을 발하는 배우 정유미는 제20회 부일영화상 여우 주연상 수상으로 정상급 여배우 대열에 훌쩍 다가섰다.
'옥희의 영화'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폐막작으로 선정돼 베니스에 다녀오더니 부일영화상에서는 최고 여배우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데도 정유미는 "데뷔 6년 차로 아직 사람들은 잘 몰라보지만 열심히 작업하다 보니 영화제 갈 일도 생기고 상도 타게 된다"고 겸손해했다.
최근 한창 바빠진 배우다. '좋은 연기를 기대하게 하는 배우'라는 영화계 평가도 받고, '정유미가 나와서 본다'는 팬까지 많아졌다. 작품 복이 있는지 참여한 작품마다 주목받는 일이 잦았다. 주연급으로 참여한 '가족의 탄생'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는 대중적 인기도 끌었다.
주연을 맡은 '도가니'는 최근 온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도가니에 쏠린 관심에 대해 그는 "그 전에 알지 못했고 연기를 잘 할지도 몰라 참여를 고민했다"면서 "저도, 많은 사람도 같은 마음인 것 같아 외롭지 않았고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도가니' 이후로 아직 작품 계획은 없다. 김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