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이요한 "'유리몸' 벗어 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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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래 크고 작은 부상 시달려…"30일 강원전에 올인"

이요한(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일 프로축구 K리그 경남FC전에서 상대 진영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지고 있다. 부산일보 DB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수 이요한(26)은 자신을 '유리몸'이라고 부른다. 크고 작은 부상을 워낙 많이 당하다 보니 속이 상해 스스로 붙인 별명이다.

이요한은 청소년, 올림픽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친 한국 축구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고비 때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발을 내디딘 그는 연거푸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한 번씩 크게 다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내려고 하지만 솔직히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이요한의 각오는 남달랐다. 벤치에만 머물렀던 전북 시절을 잊고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프로생활 내내 자신을 괴롭혀 온 햄스트링(근육파열) 부상이 지난 5월 다시 재발했다. 자신의 몸이 정말 싫었다. 전북에서 함께 이적해 온 임상협이 부산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그랬다.

3개월간 재활을 거친 이요한은 지난 8월 27일 친정팀 전북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좋았다. 긴 공백에도 몸놀림은 가벼웠다. 그의 복귀는 팀에도 큰 힘이 됐다. 안익수 감독은 "이요한의 공백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다. 그는 복귀 이후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부산의 뒷마당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다.

부상에서 벗어난 이요한에게는 또다른 소망이 있다.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요한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는 30일 강원과의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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