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 "올스타 투표 억울해요"
온라인 투표 1위 불구 '현장 투표 3배 가중치' 규정에 2위로
부산 KT 찰스 로드가 올스타전 팬투표 규정 개정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로드는 9일 KBL이 발표한 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결과 합계 2만 9천508표를 기록해 로드 벤슨(동부·3만203표)에 609표 뒤져 2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베스트5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는 '감독 및 선수 추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실 총 득표 수만 놓고 보면 로드가 1위였다. 그는 온라인 투표에서 2만 2천125표, 현장 투표에서 2천461표를 얻었다. 단순합계를 내면 2만 4천586표가 된다. 벤슨은 온라인 투표 2만 1천26표, 현장 투표 3천59표로 단순합계 2만 4천85표에 머물렀다. 로드가 501표 앞선 셈이다.
그러나 올해 올스타 투표에서는 온라인 투표의 경우 1표를 단순히 1표로 인정한 반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던지는 현장 투표의 경우 1표를 3표로 인정했다. 경기장에 직접 온 만큼 3배 가중치를 준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장 투표에서 뒤진 로드는 가중치를 합친 총합계에서 벤슨에 역전패하고 만 것.
로드가 더 억울한 것은 3배 가중치를 준 현장 투표가 지난 2005-2006 시즌 이후 시행되지 않다가 올해 6년 만에 부활했다는 사실이다. KBL 관계자는 "과거 현장 투표 참가율이 너무 낮아 폐지했다. 올 시즌 농구붐을 일으키기 위해 현장 투표를 다시 시행했다"고 밝혔다. KBL은 구단별로 현장 투표권 3천 장을 줬고 10개 구단 3만 표 중 1만 6천156표가 회수됐다. 장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