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우리 브랜드] 대영침장 '노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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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디자인·꼼꼼한 검사·중저가로 승부

대영침장 김국현 대표가 자사 침구류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3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저희 회사 제품은 원단과 디자인 면에서 다른 기업 상품보다 뛰어납니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제조와 유통, 판매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다보니 불필요한 유통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도 다른 기업보다 앞섭니다."

부산 남구 문현1동에 위치한 침구류 제조업체 대영침장 김국현(41) 대표는 '노빌리아'라는 브랜드를 가진 자사 제품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개 등 120여 종 침구류 생산
제조·유통·판매 원스톱 처리

극세사 이불·카펫 인기
메가마트·탑마트 입점 판매


지난 1982년 설립된 대영침장은 이불과 카펫, 베개 등 120여 종의 침구류를 생산·판매하는 향토기업이다. 이 회사 제품 중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품은 이불이다. 특히 극세사 이불과 카펫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 주력상품이다.

대영침장은 1990년 '보다 귀족적인(Noble) 상품을 만들겠다'는 경영이념으로 자사 독자 브랜드 노빌리아를 탄생시켰다. 현재 노빌리아 제품은 부산·경남지역 메가마트와 탑마트, 농협하나로클럽 등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 이불은 국내 유명기업인 대한방직 원단을 사용하고 있고, 바느질이 60수여서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고급스러우면서 섬세한 디자인, 3만~15만 원대 중·저가의 강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생산된 제품은 하나하나 꼼꼼하게 직접 품질검사를 하기 때문에 바느질 불량이나 원단·이물질 오염이 적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최초 설립자는 김 대표의 매형인 박동규(51) 씨였다. 박 씨는 1982년 부산진시장에서 100㎡ 크기의 소규모 점포와 1t 트럭 1대로 침구사업을 시작했다.

박 씨는 당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산·경남지역에 판매망을 넓혀 갔고, 정성이 담긴 제품을 판매하면서 사업이 점차 번창했다. 박 씨의 뛰어난 사업능력 덕택에 1995년 이 회사 제품이 태화와 신세화, 리베라 등 백화점 등지에 입점하며 부산·경남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부터 김 대표가 회사를 맡으면서 남구 문현4동에 공장과 본사를 두고 이불 제조 자동화기계를 도입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5년에는 폐교된 경문직업훈련원 건물을 인수해 공장을 확장했고, 이불 제조 자동화기계도 2대로 늘렸다. 대영침장은 현재 옛 경문직업훈련원 건물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매형 밑에서 영업을 배우면서 세심한 제품관리와 과감한 판매망 개척이 경영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매형이 이뤄놓은 회사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해 우리 회사를 국내 최고 침구업체로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1990년대 후반 부산의 모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3개 지역업체 중 2곳이 부도가 났는데, 이들 기업의 공통점이 유통회사들이었다"며 "제조를 직접 해야 원단값이 급상승하더라도 창고에 원단을 미리 보관하는 등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영침장은 김 대표의 가족이 주요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다. 누나인 현희, 현주 씨가 각각 품질검사와 디자인을 맡고 있고, 여동생인 현정 씨가 회계·경리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지만 강한 회사,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한 발 앞서 개발하는 '젊은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드기 방지 등 기능성 이불과 건강을 모티브로 한 침구류를 개발해 일본과 중국 등에 우리 회사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051-631-0901.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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