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산성터널, 7년 만에 첫 삽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핵심도로인 산성터널이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4일 "민간사업자인 부산산성터널㈜이 신청한 실시계획을 최근 승인 고시했다"고 밝혔다. 공사 전 마지막 행정절차인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부산산성터널과 부산시는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보상을 실시하고, 7월 중에 공사에 들어가 2017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11월 민간제안이 접수된 지 7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북구 화명동 화명정수장에서 금정구 장전동 장전초등학교를 잇는 산성터널은 동·서부산권을 잇는 핵심도로다. 2005년 민간제안 이후 적정 통행료 산정과 접속도로 개통 등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실시계획 승인 고시
이달 말 보상 착수
7월 착공 2017년 완공
그 동안 관심이 모아졌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1천170원(불변가)으로 결정됐고, 산성터널 개통 뒤 물가를 고려해 다시 산정될 수 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접속도로는 터널 개통 뒤 2~3년 내 준공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김해 쪽 초정IC~안막IC 구간은 터널 개통 뒤 3년 이내에, 장전동 쪽 터널 끝~회동IC구간은 2년 이내에 완공키로 했다. 장전동 쪽 접속도로의 개통이 늦어질 경우 부산시가 재정적 보상을 실시하지만 김해 쪽 접속도로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기로 했다.
길이 5.74㎞(터널 4.87㎞) 왕복 4차로인 산성터널은 민자 2천434억 원, 국·시비 589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공사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12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화명대교와 연계해 동부산권과 서부산권, 경남의 교통 소통이 원활해지고 만성 정체를 빚고 있는 만덕터널 등의 정체가 완화될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k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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