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대세론 그대로…"이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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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선두주자를 추격하던 경쟁 후보들이 장담했던 '뒤집기'는 메아리에 그쳤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빅3'로 꼽혔던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무소속 안철수(서울 노원병) 의원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훌쩍 뛰어넘는 득표율을 올렸다.

당초의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관심을 모은 노원병의 경우, 안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상당히 앞서나갔지만 새누리당의 조직력이 풀가동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 안 의원은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은 60.5%를 얻었다.

공식선거운동 전인 지난달 30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이 지역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500명 대상)에서 안 의원은 40.5%를 기록해 허 후보(24.3%)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김무성 의원도 선거운동기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크게 앞서는 65.7%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텃밭 정서'를 재확인시켰다.

이완구 의원 역시 목표로 세운 80%에 근접한 77.4%의 득표율을 올려 이들 세 명가운데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에서 초반의 대세론이 끝까지 유지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재ㆍ보선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핵 위협에 따른 한반도 위기고조로 선거 이슈가 묻힌데다, 판세 변동이 없었던 까닭이다. 그러다보니 선거 자체가 과거에 비해 정국의 화두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인물론으로 형성된 초반 대세가 끝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모두부담이 되는 선거여서 전력을 다하지 않고 쟁점 없이 치러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실장은 "여당은 새 정부 초기 민심이반 현상 탓인지 '지역발전론·일꾼론'을내세워 선거를 치렀고, 민주당은 '정권경종론'을 내세웠지만 이를 추동할만한 견제 정서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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