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도의원 보선 투표율 17.4%…전국 최저에 야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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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경남 투개표 이모저모

재보궐선거 투표가 종료된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대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4일 오후 8시 15분부터 영도구 남항동 대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는 37개 투표소에서 출발한 투표함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선거 사무원 130여명이 본격적인 개표작업에 들어가자 각 후보 진영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10시 늦게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투표율이 저조해 결과가 일찍 나올 것으로 전망되자 선대위 사무실에서 중계방송을 보던 당직자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개표 초반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우세를 보이자 개표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각 당 선거 운동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여권 선거 운동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야권 지지자들은 "벌써부터…" 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갈수록 표차가 벌어지자 선대위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개표상황을 시청하던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와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는 오후 10시를 전후로 자리를 떴다. 민 후보 측은 오후 9시 45분께 자료를 내고 "선거 결과에 대해 영도 주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 거제에서 치뤄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투표율이 17.4%로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새누리당 김창규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야권은 '충격'이라는 반응 속에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노동자 도시'인 거제에서 사전투표제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의외로 낮게 나온데 대해서는 선거 자체에 대한 무관심과 후보 경쟁력 부족, 쟁점 실종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경남 양산시의원 다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이용식(53) 후보가 당선됐다. 이 후보자는 전체 투표자 5천861명 중 46.03%인 2천684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율은 19.7%에 그쳤다.

당선이 확정되자 이 의원은 "무엇보다 지역 유권자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정상섭·백남경·김현아 기자 sr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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