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파생상품] 옵션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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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내용·만기·기초자산 따라 다양

이번 칼럼에선 옵션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옵션은 권리의 내용이나 만기, 그리고 기초자산 종류 등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옵션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옵션은 권리행사의 내용에 따라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배추 1포기의 시세(기초자산의 가격)가 1천 원이라고 한다면 소매상인은 수확기에 배추 시세가 오를 것에 대비해 배추 1포기를 1천 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구입했습니다. 그 해 수확기에 배추 가격이 급등, 1포기에 1천800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소매상인은 이미 배추 1포기를 1천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구입했고, 수확기에 이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배추 1포기를 1천 원에 구입해 시세차익을 800원 얻게 됐습니다.

위의 예에서 소매상인은 옵션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가격상승 위험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상기의 예와 반대로 배추 시세가 떨어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옵션입니다.

옵션들은 특정 시점에서 기초자산의 가격과 옵션의 행사가격을 비교해 봄으로써 내가격·등가격·외가격 옵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내가격옵션은 권리행사 시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태의 옵션을 말하며, 등가격옵션은 행사가격과 기초자산의 가격이 같은 옵션을 말합니다. 외가격옵션은 행사가격이 기초자산 가격에 비해서 불리한 상태에 있는 옵션으로 일반적으로 권리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다음 분류법으로 옵션은 만기일 이전에 권리행사의 가능 여부에 따라서 아메리칸옵션과 유러피언옵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기일 이전에 언제든지 권리행사가 가능한 옵션을 아메리칸옵션이라 하고, 오직 만기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한 옵션을 유러피언옵션이라 합니다.

그 외에 기초자산 종류에 따라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지수옵션, 금리옵션, 통화옵션, 선물옵션, 상품옵션, 그리고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개별주식옵션 등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옵션은 코스피200옵션, 33개의 개별주식 옵션, 그리고 미국 달러 옵션이 있습니다.


김재원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연구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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