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 최현배 선생 고향마을의 남다른 한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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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한글마을 조성·지원조례도 제정

울산 중구의 한글 사랑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지에 생가 복원을 시작으로 외솔기념관 건립, 한글사랑 지원 조례 제정, 한글마을까지 조성에 나섰다.

24일 울산 중구 등에 따르면 중구의회는 최근 공문서 및 옥외광고물의 한글 사용과 국어책임관을 두는 '울산시 중구 한글사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주민과 공공기관의 한글 사랑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에는 구청장이 4년마다 공무원의 국어능력 증진방안 등 한글사랑을 위한 시책을 수립, 추진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공문서를 쉬운 우리말로 작성하도록 했다. 또 중구 내 옥외광고물이나 게시물도 한글표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구청장이 2년마다 공문서와 광고물의 한글 표기 실태를 조사해 다음 추진계획에 반영해야되며 문화공보실장 등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해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중구는 또 오는 2019년까지 246억 원을 들여 최현배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동동 일대 39만 5천여㎡ 부지에 한글 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 용역까지 완료했다. 중구는 110억 원을 들여 한글마을에 한글 자음과 모음을 본뜬 가로등 등이 설치된 한글상징거리와 외솔탐방로 조성, 외솔교 한글상징화 추진, 건축물외관 개선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60억 원을 들여 한글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마을 조성을 위해 외솔기념관 강화, 한글어학당 조성, 학술대회 유치, 외솔 선생 일대기 공연작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중구는 지난 2003년부터 47억 원을 들여 최현배 선생의 생가 복원을 시작으로 2009년 외솔기념관을 개관, 매년 한글축제를 열고 있다. 김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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