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건축가들 '부산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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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건축일상'을 주제로 열린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의 '콘퍼런스 파티' 현장.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제공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젊은 건축가들이 부산에 모여 콘퍼런스를 연다. 그것도 젊음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여름 해운대의 클럽이 집결지다.

수도권 중심주의가 심한 건축계에서 이 같은 행사가 지역에서 열리는 건 전에 없던 '사건' 수준이다.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는 13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클럽 타오(TAO)에서 여섯 번째 '콘퍼런스 파티(Conference Party)'를 열 예정이다. 이전 콘퍼런스는 모두 수도권에서 열렸다.

관행 거부 공공성으로 주목받는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13일 해운대서 '6회 콘퍼런스 파티'
전국 내로라하는 300여 명 참석
비수도권서 열리기는 처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는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를 주축으로 지난 2011년 말 출범한 포럼은 기존 업계의 관행을 거부하고 건축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활동으로 건축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단체다.

포럼은 시장에 얽매이지 않는 '개념 건축가'들답게 이번 콘퍼런스 주제를 '일렉트로닉(Electronic·전자)@부산 해운대'로 잡았다. 클럽의 특성을 살려 건축가와 미디어아티스트의 음악 작업이 융합한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콘퍼런스에서는 건축가 국형걸, 김성률, 박건, 우준승, 하태석, 윌 크레이그와 미디어아티스트 한창민, 빅터 장이 일렉트로닉 첨단 건축과 미디어 아트 사례를 소개하고, 건축 전문지 '공간(Space)'의 한은주 편집장과 큐레이터 신은진, 손명민, 건축가 김승남이 패널로 참여해 자유로운 토론을 벌인다.

'스케일(SCALe)'의 대표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하태석 건축가는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최 측은 한국건축가협회 등 수도권, 부산의 건축계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참석자가 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유치하고, 가가건축(대표 안용대)과 함께 행사를 후원한 중구 JMY아키텍츠 윤재민 소장은 "지금까지 서울 중심의 건축계 사람들이 지역으로 온 사례가 없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부산 건축계에 적지 않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이 이번 행사를 누구에게나 열어 놓아, 간단한 음료가 포함된 입장료 1만 원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장소가 클럽이라 약간의 '드레스 코드'가 있다. '양복에 구두'식의 복장은 곤란하다는 얘기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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