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부산 최초 도입 '트루빔'
요즘 방사선 치료는 장비 싸움이다.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높이는 기술과 장비가 나날이 개발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이 지난 16일부터 본격 운영한 트루빔(TrueBeam STx)도 그 중 하나다.
선형가속기(LINAC) 방사선 치료장비인 트루빔은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00여 대가 가동 중이며, 부산에서는 해운대백병원이 이달 처음 도입했다. 우리나라 전체로는 5번째다.
방사선 치료는 정상 조직과 암 조직간 구분 오차를 줄이는 게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열쇠인데, 트루빔은 1㎜ 이내의 오차로 정상 조직 내 방사선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종양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어, 폐암과 간암 등 방사선에 민감한 부위의 암 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다. 또 다양한 출력의 방사선 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어, 암의 깊이와 위치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오원용 교수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 장비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고선량율 출력이 가능한 장비"라며 "치료 시간을 단축시키고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임광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