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타픽), 노래·춤에 연주·작곡까지…대단한 걸~밴드 떴다
입력 : 2014-08-14 07:44:18 수정 : 2014-08-18 10:05:39
데뷔곡 '씨야(SEE YA)'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4인조 걸밴드그룹 타픽(TOP.IC). 사진 왼쪽부터 썬, 박주현, 윤빛나라, 정성아. 하이씨씨 제공걸그룹 홍수시대에 특별하고 색다른 걸그룹이 대중 앞에 섰다. 4인조 걸밴드그룹 TOP.IC(타픽)이다. 타픽은 지난 6월 27일 데뷔곡 '씨야(SEE YA)'를 발표하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타픽의 꿈은 그룹 이름에 묻어있다. 타픽(TOP.IC)은 '즐거운 감동을 주는 최고의 걸밴드'가 되자는 의미. TOP과 IMPRESSION. CHEERFUL의 합성어다. 무대에서 노래만 하는 가수가 아니라 대중들과 호흡하고 소통하고 싶다는 타픽은 부산 출신인 박주현(랩,디제잉)을 비롯해 정성아(랩,바이올린), 썬(보컬, 기타), 윤빛나라(보컬, 피아노) 4명으로 구성됐다. 데뷔 전 3년 정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윤빛나라는 1년 전 합류했다.
색다른 4인조 걸그룹 '타픽' 눈길
박주현·정성아·썬·윤빛나라
멤버 모두 뛰어난 음악 실력 갖춰
즐거운 감동 주는 최고 밴드 목표
"해피바이러스 역할 하고 싶어요"
타픽이 특별한 것은 노래면 노래, 악기면 악기, 댄스, 작곡 실력까지 갖춘 실력파 걸밴드라는 점이다. 다루는 악기도 다양하다. 기타, 바이올린, 건반은 물론 퍼커션까지 다룬다. 여기에다 디제잉 능력까지 갖췄다. 빛나라는 싱어송라이터로 작사 작곡 실력이 뛰어나다. 썬도 작사 작곡을 하고, 랩퍼인 성아와 주현은 직접 본인들의 랩 메이킹을 한다.
타픽은 "멤버 모두 악기를 다루는 만큼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요. 편안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요.(웃음)"라며 타픽다운 멘트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부산 출신인 박주현은 부산에서 댄서로 활동했다. 부산 프로댄스팀 '메리트'에서 활동하다 가수로 전향했다. 걸스 힙합, 방송댄스, 파워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섭렵했다.
운동을 좋아하니 체육과에 진학해 교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무용과로 진학해 춤에 미쳐 살았다는 주현은 "음원 나오고 아버지가 카톡으로 이모티콘을 보내셨다. '주현, 너 이제 연예인 됐네'라고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막내딸답게 아버지의 카톡이 큰 힘이 된 듯한 표정이었다. 주현은 "아버지가 (가수가 된 걸) 지금은 좋아하신다. 부산에 방송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인터넷 검색을 해서 챙겨보신다"고 말했다.
주현은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춤에 빠지기 전에 육상, 투포환을 한데다 최근에는 멤버 성아와 함께 복싱을 배우고 있다. 몸만들기 때문에 시작한 복싱이지만 관장이 선수 생활을 해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힘든 가수 생활에 반대하다 지금은 막내딸을 응원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주현은 "항상 막내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는데 지금은 자랑스럽게 생각하셔서 감사드린다"며 "성공해서 부모님들이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게 꿈이라는 썬은 타픽으로 데뷔하기 전인 지난해 KBS 드라마 '일말의 순정' OST '필링 러브(feeling love)'에 참여했다. 썬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해왔다. 초등 학교 입학 전부터 전국 찬양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고, 초등학교 때는 동요부르기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탔다. 중학교 때부터 밴드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보컬을 전공한 빛나라는 "(타픽 합류 전) 뮤지컬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 오디션을 보고 소극장 뮤지컬 '기타라'에 유일한 여자 멤버로 참여했으며, 인디앨범도 냈다"고 말했다.
멤버 성아는 컬투 정찬우의 조카다. 성아는 클래식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크로스오버 음악 활동을 하다 타픽에 들어왔다. 성아는 "삼촌(정찬우)이 힘든 일이라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하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며 격려해 주신다"고 말했다. 성아는 "삼촌 이름이 거론돼 저 때문에 부담되고 어깨도 무거울 것 같아 조심스럽다. 그런 만큼 (삼촌에게)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타픽은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을까.
"사람들이 힘들 때 마음의 치유와 감동을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사람들과 노래로 대화하고 싶다." (윤빛나라). "편안하게 사람들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노래할려고 한다." (정성아). "박주현을 생각하면 '해피 바이러스'를 떠올리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타픽의 노래가 행복 바이러스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 (박주현). "내 이야기를 전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힘을 드리기도 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썬)
타픽 멤버들은 "뻔한 사랑 노래보다는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하는 해피바이러스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춘우 선임기자 bomb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