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20년, 방향 잃은 물길] 하천 컨트롤 타워 사라진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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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이 이번 취재에 돌입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부산의 모든 하천에서 벌어지는 '생태복원' 또는 '생태조성' 사업 내역을 부산시 여러 부서에서 확보하는 것이었다.

올해 하천 조직 개편하며 부서 분리
환경단체 "시가 지자체 공사 챙겨야"

생태복원이나 생태조성이나 '도긴개긴'인 것 같지만, 양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는 따로 존재한다. 생태복원은 기후환경국 환경보존과 하천환경팀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주로 환경부 예산이 투입된다.

반면 생태조성 사업은 시민안전국 재난대응과 하천관리팀이 주도하고 있다. 생태라는 타이틀은 달고 있긴 한데 치수의 성격이 강하며, 예산은 국토교통부에서 내려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조직을 개편하면서 환경과 치수의 차이점을 고려해 각 분야의 하천 부서를 나눈 것"이라며 "현재까지 업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하천 부서 분리가 결국 하천 컨트롤타워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천의 환경과 치수는 함께 가야하는데 부서가 서로 따로 떨어져 있다 보니 이번 수해복구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환경단체들은 부산시가 통합된 하천 부서를 운영하면서 하천 유역별로 기초지자체가 벌이고 있는 수해복구 공사도 직접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 박진국, 김백상, 황석하,이대진,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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