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금융단지 2단계] 스트리트몰형 상가·뮤지컬 극장… '부산의 맨해튼' 꿈꾼다
부산의 맨해튼을 꿈꾸는 문현금융단지 투시도. 63층 BIFC 옆에 지상 36~49층 2개 동으로 호텔과 상가, 오피스, 뮤지컬전용극장 등이 들어선다. 유림E&C 제공문현금융단지는 꿈을 꾼다. '부산의 맨해튼'이다. 2009년 1월 21일 해양·파생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꼬박 6년 만이다.
2천700억 PF 해결로 2단계 사업 탄력
'반쪽 금융중심지' 오명 씻고 활기
36~49층 오피스텔·호텔 들어서면
주거시설 보강 돼 '야간 공동화'도 해소
문현금융단지는 해양금융 중심지이자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부산 미래로 손꼽힌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지상 63층 높이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준공됐다. 여기에 한국거래소 등 공공 금융기관이 속속 입주했다. 그러나 총 3단계로 나뉜 BIFC 복합개발사업 중 BIFC 건립을 중심으로 한 1단계 외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결국 반쪽 금융중심지란 오명이 따랐다. 그랬던 문현금융단지가 슬슬 '부산의 맨해튼'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문현금융단지 내 유일한 숙박시설 조성 사업인 2단계가 이르면 이달부터, 늦어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때문이다.
■BIFC 복합개발은
문현금융단지는 뉴욕 월스트리트와 같은 최첨단 업무 시설과 상업문화 시설을 갖춘 금융복합단지다. 부산의 금융 랜드마크인 셈이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자리 잡은 부지는 총 4만 7천426㎡. 3단계로 나눠 사업이 전개된다.
BIFC 완공이 주였던 1단계 사업은 지난해 완료됐다. 같은 해 12월 입주도 끝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해양종합금융센터, 한국선박금융, KSF선박금융,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공사가 들어왔다. 근처엔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BNK 금융지주 본사, 기술보증기금이 위치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 공공기관과 금융기업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특히 1단계 입주 기관과 관련 업체 상주 직원만 3천500명에 달한다. 덕분에 한동안 침체됐던 일대 부동산 거래와 상권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문현교차로 주변 아파트 시세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3.3㎡당 900만 원대다. 부동산업계는 조만간 1천만 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본다.
2단계와 3단계는 그동안 큰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2단계는 사업 걸림돌이었던 2천700억 원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해결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르면 이달부터, 늦어도 내달부터 부지 개발에 돌입한다. 별다른 계획조차 수립 못 한 채 나대지로 방치된 3단계도 꿈틀거린다. 부산시가 '금융기관 데이터센터 기지화'에 무게를 싣고 현재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접촉 중이다.
이 같은 문현금융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1일 유동인구만 약 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