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돗자리·편백 베개… 침구 매장은 '한여름'
덥고 습한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대나무 돗자리와 편백 베개 등 시원한 잠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숙면 용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8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 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침대용 대나무 돗자리와 인견 및 리플 소재의 이불, 편백 베개 등 대표적인 여름 이불·침구류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5% 상승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 이어지자
시원한 소재 침구류 '날개'
특히 땀 흡수가 잘되고 잦은 세탁에도 틀어짐이 적은 스프레드시트 제품과 순면을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도록 가공해 '지지미 천'으로 불리는 리플 제품은 전체 이불·침구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찾는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대나무 돗자리와 편백 베개도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른 무더위로 열대야가 빨리 찾아온 데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에어컨 등 고가의 전자 제품 구매를 미루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25일까지 여름 이불과 침구류를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는 '쿨 침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오는 25일까지 3·6·9만 원 여름친구 균일가전을 진행하고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7월 말까지 '영주 풍기인견 초대전'을 연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유명 침구 브랜드의 여름 상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백화점 내 침구 브랜드 로라애슐리와 세사는 리플 소재의 이불을 20~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홈패션 브랜드 루이지꼴라니는 대나무와 소나무, 편백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만든 돗자리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부산지역 6개 점포에서 오는 24일까지 21종의 베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러빙홈 쿨 베개 커버와 쿨테리 베개 커버 등 쿨 소재 침구류를 2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의 생활가전 판매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 변하는 고객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채로운 기획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