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성폭력 은폐 연루자 전원 파면하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가 13일 부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잇따르는 학교 성폭력 척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최혜규 기자

속보=부산 지역 학부모와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교사의 학생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여고에 대한 전면감사와 학교 내 학생 인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13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잇따르는 학교 성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회견
전면 감사·대책 마련 촉구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최근 부산 A여고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성희롱하고, 교장이 이를 은폐하려 한 데 대해 "성폭력범죄의 특성을 고려하면 드러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 "이라며 "성폭력은 권력 불평등 문제에서 오는 만큼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학생인권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부산시교육청에 학교 성폭력 실태에 대해 부산 학생들을 전수조사하고, 학생들이 학교 성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교육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A여고를 종합감사하고 사건과 사후 은폐에 연루된 교직원들을 전원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순희(35) 씨는 "교육청이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이와 같은 학교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학부모로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회원 권보현(19) 양은 "바닥에 떨어진 학생 인권을 바로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현우·최혜규 기자 edu@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