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역 화물열차 탈선 원인은 '바퀴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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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생한 경부선 신탄진역 일대화물열차 탈선사고는 열차 1량의 바퀴(차륜)가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화차 3량이 궤도를 이탈하며 바퀴 4개가 떨어져 나왔고, 이 중 1개가 파손되면서 화차가 선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 바퀴 파손이 핵심 원인 추정

탈선사고를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당일과 12일 이틀간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화차에서 떨어져 나온 바퀴 1개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 바퀴가 있던 화물차량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한쪽으로 쏠리고, 앞뒤 차량과의 이음장치가 부서지면서 화차가 선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바퀴는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마모 한도를 넘으면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바퀴 파손의 원인이 정비 불량인지, 내구연한이 지난 것을 계속 사용했는지, 과속 탓인지를 밝히는 것이 사고 원인조사의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탈선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바퀴 파손으로 추정된다"며 "무거운 화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의 속성상 바퀴의 노후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퀴가 파손된 이유가 정비 불량 탓인지, 제때 교체하지 않아서인지 여부는 계속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공철도조사위 관계자는 "탈선한 화차 2개에서 바퀴 4개가 떨어져 나왔고, 이 중 1개가 파손됐다"며 "부서진 바퀴가 차량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이 바퀴가 몇 번째 차량에 달려 있던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차 바퀴가 파손되는 것이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간혹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탈선한 화차들은 코레일 소유 차량이 아니라 화물차주들이 소유한 '사유화차'다.

통상적으로 화물열차는 코레일 소유 기관차와 화차에 일반 기업체의 사유화차를뒤에 매달고 화물을 운송하며, 이들 사유화차 중 한 차량의 바퀴가 부서졌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유화차에 대해 코레일이 검수와 검차 의무를 갖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업체 소유 차량"이라고 말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선로상태와 차량 유지보수 여부, 과속과 졸음운전 등 기관사 과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 피해규모

이번 사고로 선로가 엿가락처럼 구부러지고 침목이 파손되는 등 철도시설물이 큰 피해를 봤다.

코레일에 따르면 화차 3량이 궤도를 이탈하고 선로 100m가 구부러지는 등 훼손됐다.

침목 100개가 부서지고 전기공급을 위한 전철주(전봇대) 5개도 파손됐다.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려 있었던 만큼 피해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시설물과 차량 파손 외에 열차 지연에 따라 승객에게 지급하는 보상금,화물 수송 차질에 따른 피해보상금 등을 고려하면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천재지변 이외의 사유로 KTX, ITX-청춘 열차가 20분 이상, 일반열차가40분 이상 지연되면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요금의 일정액을 보상한다.

보상금은 KTX·ITX와 같은 고속열차는 20분 이상∼40분 미만 지연 때 12.5%, 40분 이상∼1시간 미만 지연 25%, 1시간 이상 지연되면 50%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은 40분 이상∼80분 미만은 12.5%를, 80분 이상∼120분 미만은 25%, 120분 이상 지연되면 50%를 보상한다.

일반실에 추가 요금을 내는 특실요금은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다음에 열차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증으로 보상을 받으며. 이 보상액의 2배를 할인받을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액 산정은 사고조사보고서에 담기게 된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히 추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탈선사고는 11일 오후 6시 53분께 대전 대덕구 신탄진역과 세종시 부강면 매포역 사이 경부선 철도 상행선 서울역 기점 148㎞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KTX 열차를 제외한 경부선과 호남선 화물열차와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객차 운행이 12시간가량 전면 마비됐다.

12일 오전 7시 30분께 열차 운행이 부분 재개됐지만 이날 오후 4시까지 열차 지연이 속출하면서 사실상 21시간 동안 철도교통에 장애가 발생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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