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 '라피에스타'는 지역 최대 규모와 유럽형 스트리트몰로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사진은 라피에스타의 야경 조감도. 정우건설산업 제공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에 건설 중인 대형 쇼핑몰 '라피에스타'가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지역 최대 규모인 외형과 함께 쉽게 볼 수 없는 유럽형 스트리트몰로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결합
초대형 복합 문화공간 지향 

분양 후에도 사후 관리 철저
1층 매장 15% 직접 보유 투자
계약자·임대 에이전트 연결 
임대 케어 서비스도 실시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라피에스타는 기존 소규모 프라자 상가들이 밀집한 형태를 탈피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초대형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단순한 쇼핑 공간 제공에 그치기보다 놀이와 휴식, 힐링의 공간으로 최근 소비자 취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 여기다 최신 쇼핑몰 트렌드인 스트리트몰과 '키 테넌트(Key Tenant·핵심 점포)' 개념까지 더해 고객을 모으는 집객 효과를 최대한 높였다.

최근 수도권 신도시에서 프리미엄까지 형성되며 빠른 시간에 완판된 상가의 공통요소를 두루 갖춘 라피에스타는 부산경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양산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쇼핑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라피에스타를 두고 "착하고, 스마트하다"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기존 상가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 '착하다'라고 하는 것은 상가 시행사가 분양만 하고 떠나버리는 기존 관행과 달리 앞으로 지속적인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하다'라는 것은 조명이나 실내 온도조절 등 잘 갖춰진 소프트웨어 측면을 일컫는 의미다.

라피에스타는 이처럼 분양 후에도 시행사가 사후 관리를 직접 진행한다. 상가 분양이 끝나면 훌쩍 떠나버리는 '먹튀형' 상가 개발이 아니라 입주 뒤에도 계속 남아 점포 관리를 맡는다. 실제로 라피에스타 시행사는 집객 효과가 큰 1층의 핵심 상가 등 전체 매장의 15% 정도를 직접 보유하면서 투자를 계속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준공 초기는 물론 전문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 임대 에이전트와 계약자를 연결해 주는 임대 케어 서비스의 시행도 이 같은 관리의 연장 선상이다.

라피에스타 시행사인 정우건설산업 이순재 대표.

라피에스타의 철저한 사후 관리는 시행사이자 대형 상가 전문업체인 정우건설산업 이순재(49)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라피에스타는 단순히 부동산을 개발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라며 "지방 대형 쇼핑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후 관리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 대표의 경영 이력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1990년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견 주택업체에 취직한 이 대표는 당시 사장이 전 직원에게 10년 이상 근무하면 집 한 채씩을 준다는 말에 "뼈를 묻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회사는 1년여 만에 부도가 났다. 이후 1995년 동업자와 설계회사를 설립해 낮에는 영업, 밤에는 설계했다. 설계와 건설사의 부침을 몸소 체험하면서 건축물의 최신 트렌드와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

5년 전 정우건설산업을 설립한 뒤 이러한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정우'라는 상호는 '정(正)과 집 우(宇)'에서 땄다. 건물을 지을 때나 사후 관리나 처음처럼 한결같이 "바르게 하자"라고 되새긴다.

라피에스타 건축 과정에서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됐다. 라피에스타 부지는 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인 탓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권하는 대기업의 권유가 많았지만, 이 대표는 모두 거절했다. 그는 "주상복합을 지으면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지만, 상가 분양자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개발업자는 분양자와 이익을 서로 나눠야 한다"는 이 대표의 평소 소신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가분양 상담은 전화 '055-366-6060'으로 하면 된다.

 정태백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