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공포]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취소하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탈핵 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 한일탈핵평화순례단이 20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험한 지진 지역에서 원전가동을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원전 밀집지역인 부산 기장군 고리에서 멀지 않은 경주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자 정치권과 반핵단체 등 각계에서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탈핵모임)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허가를 즉각 직권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핵모임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사고 때 부울경 1만 6240명 사망

탈핵모임은 이날 시민단체 '원자력안전과 미래'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고리 3∼6호기 가운데 한 곳에서라도 중대사고가 나면 원전 주변 80㎞에 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민 700만 명 가운데 1만 6240명이 일주일 안에 사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산단층에 대한 심층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신규 원전은 건설을 즉각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핵단체들도 신고리 5, 6호기 건설 승인 취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 한·일 탈핵평화순례단은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지진이 상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는 추가 원전 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부·울·경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우·황석하·조소희 기자 kjongwoo@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