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마라톤 D-4 우리도 달려요] 부산동구청마라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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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단골 '바다 마라토너들'

부산동구청마라톤클럽은 올해로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15년째 참가하고 있다. 부산동구청마라톤클럽 제공

부산동구청마라톤클럽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2016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2002년 첫 회부터 올해까지 15년째 참가하고 있는 단골팀이다. 매년 20명 이상 단체로 뛰거나 개별적으로 신청해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왔다.

이 클럽은 마라톤 붐이 일었던 1999년 20여 명으로 시작됐다. 회원 대다수가 공무원이어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강 관리 차원에서 마라톤이 좋겠다는 취지로 클럽이 만들어진 것이다. 공직을 떠난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이 클럽에서 마라톤을 즐기는 회원도 많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도 이광희 전 총무과장이 이 클럽 회원으로 뛴다.

회원들 매주 3회 새벽훈련
전국 대회도 두루 출전
임정만 회장 '서브3' 보유

박삼석 청장 "해상대교 3개
달린다니 벌써 설레요"


회원들은 주로 매주 3회 새벽에 훈련을 하면서 체력을 다지고 있고, 때론 동구청 뒤 수정산 등 산악 코스에서도 달리고 있다.

부산바다마라톤 외에도 전국의 다른 대회에 참가하는 회원이 많다. 양산과 창녕 합천 진주 등 부산 인근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물론이고, 매년 정기적으로 두 번씩 나눠 '원정 출전'도 하고 있다. 클럽의 전통이 있다 보니 실력을 갖춘 이도 적지 않다. 이 클럽의 임정만(현 동구청 문화체육관광과장) 회장은 유일하게 '서브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뛰는 것) 보유자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회원들이 마라톤을 하면서 자세가 좋아지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하면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이 클럽은 2014년 박삼석 동구청장의 가세로 더욱 활성화됐다. 박 구청장은 청장에 당선된 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새벽 시간대를 활용해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풀코스 완주도 여러 차례 했다. 지난달엔 회원 10명과 함께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기장군청을 왕복하는 50㎞ 코스의 울트라마라톤대회도 완주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지역 특성상 산복도로에 오르막길을 다닐 일이 많은데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마라톤 덕분인 것 같다"면서 "이번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상 대교 3개를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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