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미약품 주식 '공매도' 관련 증권사 10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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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내부 정보를 유출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 주식 공매도와 관련된 증권사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여의도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60여명을 보냈다.
 
검찰은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은 8천5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하기 전, 이 정보가 SNS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곳은 이 같은 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 전 '공매도'를 통해 많은 이득을 봤다고 여겨지는 증권사들이다.
 
주식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악재 공시 전 공매도는 총 5만566주다. 기관이 3만9천490주, 외국인은 9천340주, 개인은 1천736주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이날 주가 하락을 예상한 세력이 실제로 이득을 얻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각 증권사에 공매도와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패스트트랙(조기 사건 이첩) 제도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달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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