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17%로 떨어져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거듭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17%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주에 비해 무려 8%p나 급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20%에 그쳤고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27%에 머물렀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인 지난 26~27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에서는 전국 지지율이 14%로 더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무려 7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PK 지지율은 17%였다. 특히 이 기간에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 지지정당별, 직업별, 이념 성향별 등 모든 응답자 계층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TK, 새누리당 지지자 등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도 무너진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일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77%에 달했으며,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PK에서는 최순실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79%로 광주·전라(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PK에서 최순실 의혹을 사실로 보는 응답은 83%로 치솟았다.
전국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29%를 유지했으나 새누리당은 3%p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PK에서는 새누리당 31%, 민주당 27%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