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실세'서 '설거지 신세'로 崔, 서울구치소 독방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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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을 농단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되고 구치소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최 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후 이송된 서울구치소는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이다. 최 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서울구치소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유력 인사들 다수가 머무른 곳이다. 속칭 '범털 집합소'로 통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서울구치소 수감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고, 진경준 전 검사장도 이곳에 수감돼 있다.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최 씨도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한 물건을 영치한 후 수의를 착용한 채 구치소 생활 안내도 받았을 것이다. 최 씨는 6.56㎡(약 1.9평) 크기의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수세식 변기 등이 갖춰져 있다. 최 씨가 수감된 1일에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왔지만 바닥에 난방 패널이 설치돼 있어 추위에 떨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수감 중에는 구치소 제공 음식을 독방에서 먹게 되고, 식기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직접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기상 시간은 오전 6시이며 취침은 오후 8시께이다. 그러나 최 씨는 당분간 매일 검찰로 나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는 일과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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