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실상 정권 이양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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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협공을 펼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달 26일 긴급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5일이 지난 31일에는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 박 대통령은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새누리·국민의당 협공 나서
박지원 "대통령 된 듯 착각"


이에 대해 새누리당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 하야하라'는 말을 어쩌면 그렇게 복잡하게 하시나. 대통령 하야 후 60일 뒤면 대통령이 될 자신이 있어서 이러는 것이냐"며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YTN 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는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착각하며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1일 조계사 자승스님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느냐. 야권에서는 그런 상황만큼은 피하고자 하는 충정에서 내놓은 것이 거국중립내각"이라며 "총리 정도는 적어도 국회에서 추천받는 정도로 가야 거국중립내각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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