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사실상 사퇴 거부 "부족하지만 능력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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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간담회에서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총사퇴 주장에 대해 "부족한 당 대표에게 많은 능력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을 때는 좋은 대로, 위기일 때는 위기인 대로 하나씩 헤쳐나가고 극복해나가고 수습해 나가는 게 공동체이고 당 조직"이라며 "중진의원들께 지혜를 좀 나눠달라고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저는 3선 의원이고 호남 출신이다. 경륜이나 학력 등 모든 부분에 부족하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이후 당내 비주류는 물론 주류 일각과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난국 타개를 위한 지도부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사실상 이를 거부한 셈이다.
 
아울러 "부족한 저와 함께 정병국, 주호영, 김용태 의원이 당을 어떤식으로 개혁하고 변화시키고 할 지에 대해 28만 당원과 국민 앞에서 호소하지 않았느냐"며 "누구도 완벽하진 않지만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를 뽑아놓고, 낙선을 했지만 힘을 보태 지혜를 모아 극복해나가자고 한 것 아니었느냐"고 호소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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