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뉴트리아 고기 호평 "육향은 아주 여리고 질감은 마냥 부드러워"
사진=황교익 페이스북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괴물 쥐' 뉴트리아가 담즙에서 곰보다 많은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순하고 맛있는 쥐"라고 뉴트리아를 평가했다.
오늘(31일) 경상대학교 수의대 연성찬 교수팀은 뉴트리아 담즙에 웅담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견을 게재했다.
"뉴트리아는 괴물쥐가 아니다"며 "애초에 식용으로 데려왔다"고 말문을 연 황교익은 뉴트리아 고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먹어봐서 아는데 고기가 맛있다. 육색은 돼지고기와 비슷한 연한 분홍이며, 거의 모든 부위에 지방이 가늘고 촘촘하게 박혀 있다. 육향은 아주 여리며 질감은 마냥 부드럽다"고 먹어본 소감을 전했다.
또 "벌레도 먹자고 연구하고 시식하고 그러는데, 이 정도 동물의 고기는 맛있게 먹어야 한다. 인간이 못 먹어낼 것은 없다"며 "뉴트리아의 담즙만 먹고 고기를 버릴 듯해 한마디 붙인다"고 덧붙였다.
황교익은 마지막으로 "야생 상태에서는 모르겠는데, 사육장에서 본 뉴트리아는 애완용으로 키워도 싶을 정도로 순했다. 순하고 맛있는 쥐"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히던 뉴트리아에서 웅담과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쓰일 수 있는 팔미트산이 검출 돼 산업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