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김문수 태도변화 의미있어…태극기집회는 충정 집회"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주장을 호평했다.
이 전 위원은 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박 대통령 탄핵 시국회의에 참여했다고 알고 있는데 태도를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과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했다.
이 전 위원은 “탄핵 기각이나 인용은 헌법재판소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문제 있으면 대통령 퇴임 후에 형사책임 질 것 있으면 지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것 때문에 대통령 해임 시작하면 한국 헌정이 제대로 가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 탄핵 사유는 아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도 아직 불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산업화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또 민주화의 지평을 열고 한 중심세력인 보수 세력들이 보수의 가치를 위해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에서 모인 집회”라며 “여기에 우리 새누리당 보수 세력, 보수 세력의 대변자인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전 위원은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자진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비겁한 행동”이라며 “영광도 오욕도 함께 해야 한다. 우리 정당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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