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개인전 'Spring Up'] '일탈'을 그린 도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Spring Up' 전에서 전시 중인 김은미 작 'Oasis 2'. 갤러리 마레 제공

삭막한 도시에서 일상생활에 찌들다 보면 누구나 '일탈'을 꿈꾸기 마련이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현대인들의 지루한 삶에 생기와 활력을 재충전하는 '보약'과 같은 일탈이다.

갤러리 마레(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내)에서 내달 20일까지 열리는 김은미 개인전 'Spring Up'에서는 리듬감 있고 화려한 색감으로, 동화 속 유토피아를 표현한 듯한 작가의 유화 작품(11점)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의 그림에선 처음 보는 양식의 건축물과 형형색색의 지붕들이 등장한다. 여행을 즐기는 작가가 현지에서 접한 광경에 상상 속 '이상적인 도시'의 상(像)을 오버랩시켜 만든 이미지이다. 'Oasis 2'는 놀이공원 속 같은 다양한 건물과 여러 색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9년간 수영강변에서 자리잡았다가 이번에 이전한 갤러리 마레는 신진 작가 발굴과 참신한 기획전시로 이름을 알려왔다. 사윤주 대표는 "고달픈 현실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봄날' 같은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은미 개인전 'Spring Up'=4월 20일까지 갤러리 마레. 051-757-1114. 박진홍 선임기자 jhp@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