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김혜은 '민낯 풀착장'에도 어쩜 이리 예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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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김혜은 민낯.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보안관'에서 남편(이성민)의 오지랖을 잡는 부산 기장의 '우먼파워' 미선 역 배우 김혜은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영화에 주인공 대호 아내로 등장하는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MBC 기상캐스터로 시작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왔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와 생존 본능이 강한 마담으로 분해 거친 대사와 팜므파탈 이미지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JTBC 드라마 '밀회'를 통해서는 불행한 재벌가 여인의 감정을 호연으로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도전과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중인 김혜은은 이번 '보안관'에서는 대호 잡는 부인 미선으로 나와 '부산 아줌마 파워'를 선보일 예정.
 
미선은 경상도 특유의 억척스럽고 왈가닥 성격의 소유자. 본업인 식당은 매일 내팽개치고 동네에서 오지랖이란 오지랖은 죄다 부리고 다니는 남편 때문에 속상하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동네 대소사, 각종 민원 모두 챙겨가면서 정작 자기 가정은 뒷전인 대호는 밖에선 대장질 하며 돌아다니지만 집에선 우렁찬 목소리와 센 말투의 미선에게 종종 기를 눌리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란 서로 의지하는 사이인 만큼 미선이 대호를 생각하는 마음은 깊다. 부산 출신답게 맛깔나는 경상도 사투리는 물론 질끈 묶은 머리와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파격 변신에 나서며 평범한 부산 아줌마의 전형을 보여줄 작정이다.
 
그는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을 이제야 해본 것 같다.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 연기할 수 있어 본 모습과 비슷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출한 김형주 감독은 “많이 봤던 엄마 모습이다. 경상도의 억척스럽고 말도 세게 한 캐릭터다. 결정적으로 남편을 위할 줄 아는 멋진 여성이다. 김혜은도 부산 출신이라 그런 부분들을 잘 살려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5월 3일 개봉될 '보안관'은 최근 열린 전국 시사회 이후 기존 수사극과는 차별화된 '로컬수사극'라는 새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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