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613> 담양 오방길 2코스 길잡이

담양 오방길 트레킹을 하려면 우선 담양리조트로 가야 한다. 부산에서 전남 담양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한 번에 없다. 당일치기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자가용을 이용해야겠다. 오방길은 원점 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자가용이 유리하기도 하다. 우선 담양까지는 두 갈래 길이 있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통영대전고속도로~광주대구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순천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담양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취재진은 진주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대구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순창나들목에서 내려 담양리조트로 접근했는데 순창에서 담양리조트 입구까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좋았다. 담양에는 특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유명한데 굳이 입장료가 있는 오방길 1코스(수목길)를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멋진 가로수를 구경할 수 있기에 그렇다. 담양이 고향인 한 지인은 사진작가들도 순창~담양 구간 가로수 길을 더 찾는다고 살짝 알려줬다.
주차는 담양리조트의 주차 시설을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산행을 마치고 리조트 안에 있는 담양온천에서 목욕하면 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무래도 온천 리조트이다 보니 사우나비(9000원)가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 흠. 하지만 각종 기능성 욕탕에다가 대나무가 가을바람에 서걱대는 노천온천도 즐길 수 있어 오래 머물다 오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담양 금성산성은 오방길 2코스 이외도 산성을 한 바퀴 도는 산행 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 보국문에서 시작하여 동문지~북문지~서문지~철마봉~남문지까지 오는 전체 코스는 8㎞ 정도로 5시간쯤 걸리는 난코스이지만 도전해 볼 만하다. 특히 금성산성은 MBC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이기도 하다. 드라마를 즐겨 본 사람이라면 그 풍경이 기억날 수도 있겠다. 동문 쪽 산성산(532m) 정상은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이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