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PO] "우리가 홈" 신난 마산 아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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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앞두고 경남 창원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창원에서 처음 벌어지는 가을 '낙동강 더비'라는 의미까지 더해 더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마산야구장 주변 상인들의 얼굴에서 기대감이 두드러진다. 경기침체와 긴 연휴 등으로 추석 대목 경기를 맛보지 못한 야구장 주변 영세 상인들은 모처럼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가을 첫 낙동강 더비에 들썩
구장 주변 상인도 특수 기대

야구장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43) 씨는 "이번 추석에는 가게를 찾는 손님이 적어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앞두고 야구장 주변 점포주와 상인들은 내심 가을야구를 통해 '임도 보고 뽕도 따자'는 식으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남을 연고로 하는 NC 팬들도 3, 4차전에서 공룡이 선전할 것을 확신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창단 때부터 NC를 지지해 오고 있다는 정명수(47) 씨는 "공룡이 1차전 때처럼 대승을 거둘 것으로 믿으며 홈구장에서 내리 2게임을 다 잡는 그런 경기를 구경하고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NC를 응원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 모(38·직장인) 씨는 "연휴를 보내고 첫 출근한 10일 오전 사무실에서는 온통 롯데와 NC의 3차전 전망 얘기 뿐이었다"면서 "직원들의 70% 가량이 2점 차이로 NC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NC 팬이 상대적으로 많은 창원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창원지역의 전통 롯데 팬들은 마산 원정 경기에서도 롯데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을 '골수' 롯데 팬이라고 소개한 50대 남성은 "롯데가 마산구장에서 2게임을 다 이겨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길 바란다"면서 "혹시라도 1승씩을 주고받는다면 사직구장에서 5차전을 롯데가 승리로 장식하는 모습을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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