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롯데 3·4차전 필승 전략] 이성득 KNN 해설위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해줘야 할 선수가 해주지 못했고, 나서야 할 선수가 나서지 못했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이 아니라 페넌트레이스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롯데 타선을 보면 2번부터 4번까지 모두 한 방을 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지만 리드오프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1차전 9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선두 타자 전준우가 체크 스윙으로 아웃된 것만 봐도 그렇다.
중심타선 모두 '한 방' 있는 선수
'리드오프'가 타선 부활 이끌어야
하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돼 2차전에서는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점을 얻어내 이를 경기 막판까지 지켜냈다는 건 선수단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증거다. 단기전에서는 과도한 긴장감도 필요한 법이다.
이번 시리즈는 5차전까지 각오를 해야 한다. 때문에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조쉬 린드블럼을 3일 쉬고 다시 4차전 마운드에 세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브룩스 레일리도 본인 의지만 있다면 5차전 투입도 고려해야 한다.
어떤 투수를 마운드에 세우더라도 구위를 보고 바로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로테이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투수를 쏟아부어서라도 한 타자 한 타자 어떻게든 막아내고 간다는 각오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