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해양포럼] "태평양 쓰레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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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에서 열린 '2016 제11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18일 오후 2시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에서 열린 세계해양포럼 개막식은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개회사, 문재인 대통령 축하서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환영사에 이어 부산국립국악원의 아름다운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환경단체 팔리 포 더 오션즈(Parley for the Oceans) 창립자 사이릴 거쉬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환경운동가 폴 왓슨에게 해양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해 들은지 하루 만에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환경단체로 개조한 인물로 유명하다. 사이릴 거쉬는 2012년 '팔리 포 더 오션스'를 세운 뒤 전 세계 바다를 뒤덮고 있는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그는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료로 활용해 유명 업체와 힘을 모아 운동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사이릴 거쉬는 세계 환경 보호 활동가들과 UN을 비롯해 전 세계를 돌며 바다 환경 오염의 위험성을 알리고, 바다 보호와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마련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세계적 권위자
사이릴 거쉬 개막 기조연설
"플라스틱 사용 이대로 안 돼"

첫날 해양인재포럼 등 열기


사이릴 거쉬는 "전 세계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태평양 곳곳에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해양 쓰레기들이 곳곳에 들어차 있다"며 "해양 쓰레기는 사람들의 건강과 어업, 관광 분야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다의 아름다움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매우 깨지기 쉽다"며 "전 세계 모든 시민이 바다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플라스틱을 이용을 줄이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해양포럼 공식 개막식 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그랜드볼룸에선 글로벌 해양인재포럼이 열렸다. 해양인재포럼은 전국 해양 관련 대학에서 추천받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150여 명(멘티)과 세계적인 해양 리더(멘토)가 '바다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행사다.

해양인재포럼은 먼저 글로벌 해양 리더 토크쇼로 문을 열었다. 미국 시스테딩연구소 소장 조 쿽, 해양 전문지 로이즈 리스트 헬렌 켈리 유럽 수석 편집장, 한국해양대학교 서주노 교수가 참여해 생생한 해양 현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 쿽 미국 시스테딩연구소 소장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인 인공섬 건설 계획을 이야기했다. 그는 "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그램도 존재하는데 바다로 이주하는 계획은 없는 건 신기한 일"이라며 "신생기업인 블루 프론티어즈가 인공섬(플로팅 아일랜드)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공섬은 해수면 상승 위협에 놓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2020년 세계 최초의 플로팅 아일랜드가 탄생할 예정이다.

헬렌 켈리 로이즈 리스트 유럽 수석 편집장은 해양 경제와 언론의 관계를 말했다. 그는 "로이즈 리스트가 2008년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문제를 보도한 이후 환경단체와 해양산업 기관들이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주노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수중로봇의 중요성과 관련 일을 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서 교수는 "해양 분야에서 수중로봇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수중로봇 관련 취업을 위해선 전기, 전자공학과 인공지능, 제어시스템, 수중 음향학 같은 기술을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2층 오키드룸에선 멘토와 멘티가 함께 점심을 먹으며 멘토의 성공 사례와 실질적인 경력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행사도 펼쳐졌다.

김종균·김한수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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