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해양포럼] 특별 세션 '아디다스x 팔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능성 신발·獨 축구팀 유니폼… 해양 플라스틱의 '깜짝 변신'

'팔리 포 더 오션'의 창립자인 사이릴 거시가 19일 열린 '아디다스 X 팔리' 특별 세션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바다, 경제가 되다'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세계해양포럼에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중요한 비즈니스의 주인공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소개돼 많은 참가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해양 보호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는 '팔리 포 더 오션'(이하 팔리)이다.

19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에서는 특별 세션인 '아디다스 x 팔리'가 열렸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팔리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팔리의 환경 보호 노력이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로 발돋움하는 과정과 그 의미가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해양·물류 관련 참가자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팔리는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인 사이릴 거시가 2012년 창립한 단체다. 사이릴 거시는 그린피스의 공동 창립자인 폴 왓슨으로부터 해양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전해 들은 뒤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환경 단체로 바꿔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팔리는 참여 업체 및 단체들과 직접 고안한 'AIR(Avoid·Intercept·Redesign의 줄임말, 예방·차단·재설계)'를 실천하며 환경 보호에 나서고 있다. AIR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Avoid),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하고(Intercept),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Redesign)을 의미한다.

아디다스는 2015년 4월 팔리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해양 플라스틱 오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팔리는 해양 플라스틱을 섬유로 재가공해 아디다스의 기능성 신발의 주요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해양 플라스틱을 주 원료로 한 신발을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했다. 이후 팔리와 아디다스는 신발을 넘어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독일 프로 축구팀의 경기 유니폼을 제작하기도 했다.

아디다스코리아 측은 "올해 말까지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1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예정이며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