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도 넘쳐도 탈'…비타민C 권장량 지켜야 하는 이유

비타민C는 피로해소, 면역력 증진, 항산화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지만, 과다 복용할 경우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권장량에 맞춰 먹어야 한다.
비타민 C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구토와 복부팽만, 복통, 설사 등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돕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복용하면 체내 철분을 과다 축적시켜 당뇨병, 부정맥 등을 일으킬 위험도 존재한다.
하루 비타민 C 권장 섭취량은 100mg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1000mg 이상의 비타민C 섭취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타민C 영양제를 섭취할 때는 제품의 원료가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나 생체이용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합성비타민은 실험실에서 천연 비타민의 분자구조를 본떠 만든 원료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고용량 비타민 C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천연 음식에서 발견되는 보조인자를 따라하지 못한다. 과학이 자연을 완전히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조인자는 비타민 섭취 시 체내 기능을 조절해 비타민의 흡수와 이용을 높여준다. 보조인자가 결여된 합성비타민은 장기 복용 시 비타민의 흡수와 이용이 저해되고 인체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다.
자연 유래 비타민은 자연물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영양소와 보조인자가 결합된 복합체 형태로 존재한다. 보조인자들은 비타민이 체내에 더 잘 흡수되고 효율적으로 이용되도록 돕는다.
천연에 가까운 비타민 섭취를 위해서는 자연 유래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주로 아세로라나 인디안구스베리 등에서 추출하는 자연 유래 비타민 C는 원료 특성상 체내에서 안전하게 작용한다.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의 알약 형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생산 편의나 원가 절감을 위해 쓰이는 화학 물질이다. 미량이라도 장기 복용하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건강기능식품 잡지 '비타민리테일러(Vitamin Retailer)'는 화학부형제의 일종인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이 장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밝혔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하루 1000mg 이상의 비타민 C 복용은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비타민 C 영양제를 구매할 떄는 일일 권장량을 적절히 담아냈는지 체크해보고, 원료의 출처와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까지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