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특집-농업기술실용화재단] '붐붐마켓'으로 농식품 창업·벤처 기업 판로 확보 '앞장'
부산 국제시장 609청년몰에 입점한 붐붐마켓. 농식품 창업기업들이 만든 신제품을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판매도 하는 곳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점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공"열정으로 가득찬 국제시장 붐붐마켓에 오세요."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들의 소중한 판로가 되고 있는 '부산 붐붐마켓'이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부산 붐붐마켓은 국제시장 B동 2층 609청년몰에 있는 가게로 서울 붐붐마켓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생긴 붐붐마켓이다.
지난해 12월 국제시장에 2호점
소비자와 1 대 1 대면 '상생 공간'
입점 업체의 기술력 '입소문'
외국인 관광객·20~30대 '발길'
30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에 따르면 창업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는 바로 판로(유통망)다. 농식품 벤처기업들은 판매망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존의 유통망을 뚫고 진입하려면 유통마진이 35~40%나 되고 직접 매장을 차리려면 높은 임대료가 발목을 잡는다.
이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벤처·창업기업 홍보를 위해선 별도의 전시공간이나 가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6년 붐붐마켓 1호점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19일 문을 연 붐붐마켓 2호점은 창업기업들의 신상품이 소비자들과 바로 1대1로 대면하는 장소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인해 국제시장은 전국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돼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데 최적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는데다 인테리어와 상품 진열도 매우 현대적이고 세련됐다는 평가다.
이곳에 들어오는 창업기업은 7년 미만 농식품 창업업체의 기술기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쌀 채소류 등과 같은 1차 농산물은 제외된다. 제품은 특허·실용신안을 보유한 일반식품, 기능성식품, 뷰티제품 등 대중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상품이 대상이다.
실용화재단 관계자는 "부산 붐붐마켓은 크루즈를 타고 들어오는 외국인관광객과 20~30대 젊은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전용 쇼핑백도 준비하는 등 타킷형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총 45개 업체 150여 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점 업체의 기술력은 이미 소문이 났다. 2호점 입점한 ㈜바로담(대표 한은정)은 외국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국내에 돌아와 유명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한 청년여성 창업자로, 가정에서 맛있는 햇장을 만들 수 있는 DIY 장류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푸르란트(대표 김수진)는 올해 한 TV방송의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나는 농부다 시즌3)에 참여해 입선한 업체로 국내 최초로 레몬머틀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이용해 음료·차·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입점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입소문만 난다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홍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3월 한달동안 부산 대학생 연합동아리인 WLC(월드리더스클럽)와 대한적십자사가 부산의 13개 대학교에서 헌혈캠페인과 함께 붐붐마켓을 젊은이들에게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시식체험과 헌혈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룰렛이벤트, 붐붐마켓 할인쿠폰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실용화재단은 네이버에 온라인 붐붐마켓을 만들고 옥션 지마켓 등과도 온라인 판매채널을 연계할 방침이다.
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사장은 "붐붐마켓이 창업기업과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상생의 공간이 되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식품 창업기업의 성장과 청년창업 붐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