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북정상회담에 '감놔라 배놔라'…비난+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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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정국에서 북일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이같이 보도하며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의 측근, 가와이 가쓰유키 보자관이 현지 정책연구기관 강연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이 보좌관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아주 화려한 정치쇼'라고 표현하는 등 남북간 화해분위기에 어깃장을 놓는 과감한 발언 또한 서슴지않았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고, 북한이 일본에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가와이 보좌관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이런 입장은 일본측이 북한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북일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27일 남북정상회담, 6월초까지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며, 이 경우도 북러정상회담에 우선순위가 밀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가와이 보좌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과학자들이 핵능력 증강을 위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며 "융화적인 분위기와 말만으로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의 생각대로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황금연휴 기간인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한국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국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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