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 대변인이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했다. 

장 대변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김 원내대표가 급격한 혈압 저하와 저혈당 그리고 맥박 불안정으로 건강상태가 무척 심각하다"며 "국회 의무실장은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원내대표는 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 투쟁을 결코 멈출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가슴이 타들어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아침에 제게 5분 정도 업무 지시 후 기력을 찾지 못하다가 지금 겨우 일어나 앉았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상황이 이런데도 청와대는 특검문제는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민주당을 앞세워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협치의 제1당사자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와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줘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잔인한 권력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건 없는 특검에 즉각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