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러 정상, FTA 협상 개시 위한 국내절차 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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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늘 한·러 정상회담에서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러 FTA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FTA 추진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분야까지 확대돼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간 위축됐던 양국 교역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양국 교역규모(전년대비 증가율)는 2014년 258억 달러(13.9%)→2015년 160억 달러(38.0%△)→ 2016년 134억 달러(△16.2%)→ 2017년 189억 달러(41.3% →2018년 1~4월 77억 달러(32.3%)의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의 큰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향후 양국 경제협력 방향으로 △호혜적 경제협력 기반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충 노력 강화 △유라시아&·극동개발 협력 본격화 △남·북·러 3각 협력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특히 철도, 가스, 전력, 조선, 항만, 북극항로, 일자리, 농업, 수산 등 러시아 한국 간의 '9개 다리'와 남·북·러 3각 협력 분야에 대한 경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러 한국 투자기업 지원센터'가 블라디보스톡에서 문을 열었고, 오늘 양국은 '한-러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면서 "한국기업의 러시아 진출과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하며, 정부는 기업인들의 경제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가 러연방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공기업 CEO 등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280여 명이 참석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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