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P2P금융업체△ 금정섭 '타이탄인베스트' 사장 "건설·금융 시너지 창출, 업계 5위 오를 것"
"P2P금융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업체에게는 단비와 같고,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는 신개념 금융이 될 것입니다."
부산의 대표적 P2P금융업체인 '타이탄인베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금정섭(60) 사장은 P2P를 신개념 금융으로 정의했다. P2P금융은 '개인 대 개인 간의 금융'을 뜻하는 것으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대출-투자를 연결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말한다.
1년 만에 등록 61곳 중 19위
투자 물건 사업성 검토 엄격
투자자 안정성 높이기에 최선
금 사장은 "P2P는 건설과 금융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얻어내는 금융이라고 보면 된다. 건설업체에게는 자금을, 투자자에게는 저금리시대 은행권보다 높은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타이탄인베스트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설립됐다. 1년 만에 누적대출 155억 원을 달성해 국내 P2P 등록업체 61곳 중 19위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 사장은 그 이유에 대해 타 업체와 다른 자문관리와 전문성을 이유로 들었다. 금 사장은 "타이탄인베스트는 출자회사인 지역 중견건설업체 ㈜대성문이 자문관리를 하고 있어 무엇보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전문 은행원 출신들이 사업성을 검토해 투자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2016년 BNK캐피탈 시너지본부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BNK저축은행 감사(2015년), 부산은행 지역본부장(2013~2014년) 등을 두루 지낸 40년 경력의 전문 은행원 출신이다. 또 타이탄인베스트 직원 10명 중 부장급 이상 등 임원 5명은 모두 부산은행에서 수십년간 근무한 금융계 베테랑들이다. 금 사장은 "투자물건 10건 중 1건을 통과시킬 정도로 꼼꼼히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문관리단인 ㈜대성문이 부동산 사업성에 전문성을 띠고 있어 투자자들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탄인베스트의 연체율은 현재 제로다.
P2P금융은 투자자들에게 연 12~15%의 수익율을 보장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 2~3%보다 월등히 높다. 현행법상 1인당 1000만 원(2계좌)까지 투자 가능하다. 대출을 받으려는 업체는 연 12%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은행권 7~10%보다는 높지만 담보가 필요없고, 은행권에서 소외된 업체로서는 높은 이자율은 아닌 셈이다.
금 사장 목표는 타이탄인베스트를 국내 P2P 업계 5위 이내에 드는 것이다. 금 사장은 "올해말까지 누적 대출액 500억 원을 돌파하면 내년까지는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른 P2P업체와는 다른 차별화된 관리 및 검증 시스템이 있어 내년까지 국내 순위 5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사진=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