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 선거캠프 출신 '서병수 사람들' 총선 행보 강화
'서병수 사람들'의 행보가 대조적이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가까운 일부 정·관계 인사들은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반면 적잖은 외곽그룹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서 시장과 거리두기에 한창이다.
서 전 시장은 해운대구청장과 4선 국회의원, 부산시장 등 18년의 정치인생 동안 다양한 인맥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친·인척과 보좌진, 부산시장 선거캠프, 외곽지원 그룹, 기업인 등이 포함된다.
서범수·이경훈 등 출마설
일부 인사는 徐와 '선 긋기'
이들 중 서 전 시장 본인의 차기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본인은 완강히 부인하지만 21대 총선 때 자신의 과거 지역구(부산 해운대을)에서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간간이 흘러 나오고 있다. 그의 동생인 서범수 전 경찰대학장은 총선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소문이다. 울산 울주 출신이면서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서 전 학장은 고향에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 전 시장의 매부인 이경훈 전 사하구청장도 출마설이 나돈다. 그는 한국당 사하갑 당협 위원장을 사퇴하면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서 전 시장과 서 전 학장, 이 전 구청장 중 많아야 1명 정도 출마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내부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서병수'의 보좌관을 지낸 이상민 아시아드cc 이사도 고향인 울산 중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장과 김미애·곽규택 변호사, 김범준 전 부산시 서울본부장 등 부산시장 선거캠프 출신들도 총선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 전 시장과 '선긋기'에 나선 사람도 적지 않다. 주로 '서병수 인맥'으로 낙인찍히는 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정치인과 기업인이다. 한때 서 전 시장과 일한 적이 있는 모 인사는 "나를 더 이상 '서병수 사람'으로 분류하지 마라"고 당부했고, 한국당의 한 원외 인사는 "지금은 홀로서기 노력 중이라고만 알아 달라"고 했다.
지난 부산시장 선거 때 서 전 시장을 도왔던 일부 기업인은 그와 거리를 두면서 오거돈 현 부산시장 쪽 인맥찾기에 분주하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