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는 이제 그만, 교실도 변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도 변해야 한다.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학습법도 필요하다. 학습 공간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 대표적인 3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학습일지·비교노트 작성
생각의 변화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학습일지와 비교노트를 작성하는 게 도움이 된다. 먼저 학습일지는 학습 전 상황, 학습 때 배운 것, 학습 후 변화 등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잘한 일, 잘못한 일, 재밌는 일 등을 따로 표시해도 좋다.
비교노트는 먼저 문제를 적고 주요 개념을 표시한다. 이후 자신의 풀이 방식과 모범 풀이 방식을 적어 비교하면 된다. 경상대 물리교육과 손정우 교수는 "단순히 오답노트에 옮겨두면 다음에 또 틀리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풀이와 모범 풀이를 비교하면 좀 더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습 공간 재설계
기존 교실은 PC와 TV 한 대를 갖춘 직사각형 공간이다. 자료 조사, 토의·토론, 창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눠져 있지 않다.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하려면 데이터 수집, 토의·토론, 영상 제작, 소그룹 협업 공간 등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손 교수는 "과학실의 교실 구조는 바뀌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대다수의 교실은 변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장기적으로 다른 과목의 수업도 변화한 교실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활용 교육
물질보다 데이터가 중요한 시대다. 어릴 때부터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좋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 수도 있다.
정부, 기상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의 데이터를 찾거나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활용할 수도 있다. 데이터를 직접 생산해보는 것도 좋다. 휴대폰 등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혈중농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